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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라는 사람을 아나요 다들?

한 지 구 2023. 8. 24. 00:0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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밖에선 빗소리가 추적이고 똑같은 하루가 시작이다.
일어나기 힘든 몸을 이끌고 화장실에 가 세수를 한다.
몸에 좋다는 미지근한 물 마시기를 실천하기 위해 물을 따른다. 그러면서 생각하기를 이건 또 며칠이나 갈까.

항상 생각하지만 꾸준한 루틴들이 있는 사람들이 참 부럽다 라는 짧은 성찰과 함께 이미 출근 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에 무거운 몸을 다시 화장실로 이끈다.

샤워를 하며, 샤워 하는 순간 마저 귀찮다고 느끼고 있는 나를 거울속에 마주한다. 도대체 아침에 잘 씻고 화장하고 머리하고 옷을 차려입는 직장인들은 어떤 마음가짐인지 또 궁금해하면서 부러워한다.

그리고 출근길 사람에 치여 힘든 마음을 끙끙 담아 회사에 출근한다. 업무는 많고 실수는 잦고 말은 꼬이고 아침부터 힘든 마음을 끌고와서 그런건지 또 한번 풀이 죽는다.

그렇다. 나라는 사람은 그렇다.
긴장이 많은 사람이고 성찰이 많은 사람이고 그러다 보니 나를 구석으로 몰아 마음을 힘들게 하는 그런 사람.

아침에 며칠이 갈지 모를 미지근한 물 한잔 먹는것도 건강하기 위해 하는 행동으로 긍정의 행동이다.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되는것을 난 왜그렇게 나를 몰아세웠을까.

무거운 몸을 이끌고 샤워 하는 그 순간 마저 나를 돌보는 것을 그게 나의 최선의 리밋인것을 왜 다른사람을 보며 부러워 했을까.

모두가 힘든 출근길 유독 나만 힘든거 같다는 생각과 책임감의 부작용인 긴장이 동반되어 실수를 하지만 그것마저 책임감으로 온 것임을 왜 몰랐을까.

모두에게 묻고 싶다. 모두가 나라는 사람을 잘 아는지. 나 자신은 하루 하루 항상 애쓰고 노력한다는걸.

모두가 나를 힘들게 하진 않는지. 그럴 필요 전혀 없다는걸.

나 자신에게 그리고 모두에게 가슴 깊숙히 말하고 싶다.오늘도 잘 살았다. 오늘도 잘 해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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